- 광주지방경찰청, 성적과 생활기록부 조작, 교비횡령, 과외교습 등 13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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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은 수피아여자고등학교에서 성적 최상위권 학생을 선정해 명문대 진학을 위해 관리하던 과정에서, 성적과 생활기록부 조작, 교비횡령, 과외교습 등의 혐의를 적발해, 13명의 교원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피아여고 A교장은 개인적 내지 학교의 명예를 높일 명분으로 1학년 1학기 때 성적 우수학생 10여명을 선발해 대입 수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주기 위해 해당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입력 및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교장은 1학년 1학기 성적 우수생 10여명 선발 생활기록부를 관리해 주기 위해 교사들에게 생활기록부 내용 입력 및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교장의 지시를 받은 B교사 등은 권한 없이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229회 무단 접속해 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내용을 36회에 걸쳐 입력 및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교사는 학교 임원 학생들의 학부모로부터 3회에 걸쳐 300만원의 촌지를 받아 같은 학년 교사들의 경비 명목으로 사용했고, 개인적으로는 성적을 조작한 학생의 학부모 등으로부터 대가성의 금원 200만원을 수수하기도 했다.
한편 A교장의 지시하에 B교사 등은 심화반을 편성, 운영하면서 해당 학부모들로부터 2,500만원 상당의 과외교습료를 받아 해당 교사들과 시간당 4만원에서 4만8천원의 교습료(정식 보충수업료 30,000원에서 35,000원)을 배분했다.
또한 기초학력증진, 진로, 동아리, 학부모 활동 등 여러 특색사업을 통해 교육력을 높이라는 취지로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교부한 목적 사업비 7천만원을 허위 청구해 총 9천만원 상당을 심화반 자습 교습비와 과외 교습비로 사용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7월 이번 사건의 해당 학교 생활기록부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희선 기자 hslee@newsed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