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지원자, 2학기 중간고사엔 별 의미 안 둬!

기사승인 2019.09.22  12: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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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앞둔 교실, 왜 이럴까?

[뉴스에듀신문=김환희 국민기자] 2교시 영어 시간.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모든 아이는 열심히 수업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하는 몇 명의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그 아이들의 행동에 잠시 주의를 시키고 난 뒤 수업을 계속해서 진행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아이 중 한 명이 손을 들며 질문했다. "선생님, 수시모집 전형은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성적만 반영하지 않나요?" 그런데 그 아이의 말은 마치 2학기 중간고사를 포기하겠다는 말처럼 들렸다.

이번 수시모집 여섯 군데 모두를 수도권 소재 대학에 원서를 낸 그 아이의 뜬금없는 질문에 교실이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말에 공감하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지난 9월 초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교실 분위기이다. 수시모집에서 3학년 2학기의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중간고사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있으며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정규 교과 시간에 수능과목을 공부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어떤 아이는 수시모집에 따른 대학별 고사(면접, 논술, 적성 고사 등)가 더 중요하다며 2학기 중간고사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사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일까? 지나친 긴장 탓인지 수업 시간에 화장실을 가겠다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말수 또한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 심지어 사소한 일에 짜증 내며 화내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어떤 여학생은 배가 아프다며 조퇴를 신청하기도 하였다. 경쟁률에 따라 중간고사에 임하는 아이들의 마음 자세도 각각 달랐다.

최종 원수접수 마감 결과, 지원한 대학과 학과의 경쟁률이 높은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지원한 학과의 경쟁률이 낮은 일부 아이들은 경쟁률이 높은 아이들보다 그나마 여유가 있어 보였으며 중간고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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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쟁률과 관계없이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불안감이 모든 아이의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은 마음을 진정하고 학업에 좀 더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3학년 2학기의 생활기록부 내용이 수시모집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여 학교 시험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6개 대학 중 단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그나마 다행이나, 그렇지 못하면 정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할 줄 알고 내신과 수능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아이들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정시의 경우, 고교 3개년의 모든 생활기록부가 반영되는 만큼 거기에 따른 불이익은 고스란히 본인이 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의 대학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아 부득이 재수해야만 하는 경우를 위해서라도 학교 내신 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10월부터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 합격 여부에 따라 아이들의 희비가 분명 엇갈릴 것이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합격 여부가 불안하거나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들은 현재 접수 중인 전문대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단 수시모집에 합격(전문대 포함)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분명히 주지시켜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김환의 국민기자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아직 합격 여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지레짐작 겁을 먹고 수능까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김환희 강릉문성고등학교 교사
 

김환희 국민기자 db1013@unitel.co.kr

<저작권자 © 뉴스에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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