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일요시네마] 영화 로빈 후드

기사승인 2019.12.01  13: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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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영화] 로빈 후드
[뉴스에듀신문=이훈민 기자] 원제: Robin Hood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러셀 크로우 , 케이트 블란쳇 , 막스 본 시도우 , 윌리엄 허트 , 오스카 이삭 , 마크 스트롱 , 대니 휴스턴 , 매튜 맥퍼틴 , 케빈 듀란드 , 마크 애디 , 스코트 그림즈

12세기부터 영국 문학사에서 전설로 그려져 내려온 로빈 후드 이야기의 변형은 수도 없이 많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관심은 ‘로빈 후드 이전의 로빈 후드 이야기’다. 일종의 프리퀄처럼 의적 로빈 후드가 어떻게 의적이 됐는지를 그려낸다.

십자군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때, 영국의 리처드 왕과 그가 이끄는 군대의 탁월한 궁수 로빈 롱스트라이드(러셀 크로우)가 전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왕이 전쟁 중에 전사하자 로빈은 동료들과 함께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도중에 그는 기사 록슬리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록슬리는 그에게 자신의 칼을 고향집에 꼭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그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 한편, 로빈이 돌아가서 본 영국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상태다. 더군다나 리처드 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존 왕의 폭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사이 로빈은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그의 아버지가 자유를 갈망하며 왕권에 도전했다가 처참히 처형당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에게는 이제 사명이 생겼다. 아버지와 영국의 민중들을 위해서라도 로빈은 왕권에 반하는, 반역자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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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은 구전 속에서 익히 들었던 초롯빛깔 옷을 입은 로빈 후드 이미지를 모두 깨부숴버렸다. 일단 그는 로빈 후드가 마치 역사적 현장에서 용맹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의로운 일을 도모한 듯 로빈 후드를 해석했다.

러셀 크로우가 표현한 우직하고, 용맹한 인상의 로빈 후드의 모습이 나쁘지 않다. 감독의 특기인 스펙터클한 전쟁 신 연출 역시 이 영화의 중요한 볼거리다.

9대의 카메라, 1500여명에 달하는 스턴트 배우, 150대의 수레, 2만5천여벌의 의상이 투입됐다.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의 물량 공세다. 그 위에서 로빈 후드가 프랑스군에 맞서 싸우는 격렬한 해상 전투신이 만들어졌다.

한편, 로빈 후드의 정신적 동지로 등장하는 마리온 역의 케이트 블란쳇 역시도 새롭다. 로빈 후드에 의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로빈 후드>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을 때 외신들은 하나 같이 ‘이제는 거의 사라진 서양의 전사영화가 다시 돌아왔다’고 평했다.

전사 로빈은 누구인가. 느닷없이 들이닥친 운명의 시험대에 오른 인물이다. <로빈 후드>의 로빈은 여러 모로 영웅서사에 딱 맞는 캐릭터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했고, 신을 부정하려 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운명의 신과 마주해야 한다. 그의 선택이 아니라 신이 그를 선택한 것 같다. 그 앞에서 한 인간이 강인하게 맞서나가는 이야기다.

[EBS 영화] '로빈 후드'는 12월 1일 (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훈민 기자 aha080@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에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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