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기자의 서평] 장기표의 정치혁명

기사승인 2020.01.25  15: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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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신문=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정치(政治)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또한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이다.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사람들 사이의 의견 차이나 이해관계를 둘러싼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 역시 정치의 영역이다. 정치는 영어로 폴리틱스(politics)인데 도시 국가를 의미하는 그리스의 폴리스(polis)에서 유래됐다.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외연 확장과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여야의 드잡이가 벌써부터 거세다. 설 연휴는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총선에서도 유리하기에 정치권은 설 연휴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이러한 때 유권자들에게도 정치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풍향계와 같은 책이 돋보인다. [장기표의 정치혁명]이다. ‘영원한 재야인사’ 장기표가 쓰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에서 펴냈다.

지금 우리나라의 처지는 사면초가(四面楚歌)와 같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기정사실이 되어가는 가운데 남북관계는 파탄상태에 있다. 남한정부가 아무리 러브콜을 부르짖어봤자 북한정부는 온갖 막말까지 일삼으며 조롱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좋은 관계로 바꾼다면 한국인들은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노예로 전락한다. 한미동맹의 균열에 더하여 일본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지자 중국과 러시아까지 나서 위협하는 모양새다.

마치 1972년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후의 대만처럼 고립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는 누가 만들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한 답변 역시 시원스레 일갈하고 있어 시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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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장기표는 정치는 역사의식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소모적인 갈등을 불러일으키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대량실업과 소득양극화, 청년실업, 비정규직, 저출산, 취업불안, 해고불안, 노후불안, 입시지옥, 사교육비, 고교평준화 등의 해법을 정보문명시대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한데 그 방법이 하나같이 구체적이며 절묘하다는 데 방점이 찍히고 있어 놀랍다. 그러므로 대안 없는 비판만이 횡행하는 소모적 한국적 정치현실에서 크게 평가될 일이라고 느껴졌다.

‘민주화운동 원로’이기도 한 저자 장기표는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정책연구실장, 민중당 정책위원장, 한국사회민주당 대표, (재)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해방의 논리와 자주사상] 외 수십 권의 저서를 발간한 자타공인 일필휘지(一筆揮之)와 촌철살인(寸鐵殺人) 논객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정책(소주성)의 역습, 전태일을 이용하는 민노총의 민낯,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며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교조의 허구 또한 적나라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라는 대통령 부정선거에 대한 대국민사과 대신 조국 전 법무장관에게 더 미안해한 기자회견(이는 나의 의견이다) 역시 저자의 주장처럼 예견된 ‘문재인 게이트’ 돌출의 빙산의 일각이었다.

『논어』에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전나무가 얼마나 푸른가를 알 수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거세개탁(擧世皆濁)한 세상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꼿꼿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소나무처럼, 장기표 대표는 50여 년 동안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롯이 민주화운동의 한길을 달려왔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영원한 민주투사’란 수식어가 붙는다. 반백 년 동안 그는 10여 년의 수배, 10여 년의 구속으로 고초를 겪으면서도 오직 이 나라 이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내던졌다.

한 걸음 더 나아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정보문명시대에 부응할 새로운 진보이념인 ‘민주시장주의’를 주창하며, 이를 구현할 참된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분투해 왔다. 그가 실제 겪고 경험한 한국정치의 모순과 문제점들까지를 이 책에서 모두 만나보자. 아는 만큼 보인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casj007@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에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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