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기자의 맛집 멋집] 올래 수제비? 먹을래! 민물새우 수제비

기사승인 2020.11.12  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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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 뉴스에듀신문]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 수제비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맑은 장국 따위에 적당한 크기로 떼어 넣어 익힌 음식이다. 어려서 수제비를 물리도록 먹었다. 가출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같은 동네에 사셨던 유모할머니께서 나를 기르셨다.

초가집의 매우 남루한 살림살이였기에 쌀밥은 명절 때나 겨우 맛볼 수 있었다. 대신 수제비와 칼국수, 꽁보리밥이 얼추 만날 상에 올랐다. 이런 까닭에 수제비엔 신물이 날 만도 하지만 지금도 난 수제비가 좋다.

수제비엔 그리운 할머니가 선명한 데자뷔로 겹치는 때문이다. 오늘 충북 옥천에 취재를 갔다가 민물새우 수제비로 소문이 파다한 [올래 수제비]를 찾았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가화길 25번지에 위치한 [올래 수제비]는 손님이 주문하면 팔팔 끓는 장국에 즉시 수제비를 떼어내어 넣는다. 수제비가 다 익으면 부추와 김가루를 고명으로 얹어 손님 식탁에 올린다.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잘 익어 맛이 삼삼하다. [올래 수제비]에서 민물새우 수제비가 부동의 스타로 발돋움한 건 민물새우가 들어간 때문이다. 새우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뛰어나다.

새우는 달고 따뜻하며,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좋게 한다. 통유(通乳,젖을 잘 돌게 함)에도 효능이 있다니 신생아를 둔 엄마도 즐겨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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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는 또한 독기를 밖으로 배출하여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게 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새우는 민물과 바다새우가 있는데 효능이나 영양성분에선 큰 차이가 없다.

칼슘의 함량은 육류보다 매우 풍부해 칼슘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멸치가 울고 갈 노릇이다. 옥천은 올갱이로도 소문이 짜한 도시다.

‘다슬기’의 충청도 방언인 올갱이는 과음한 이튿날 답답한 속을 일거에 뻥~ 뚫어주는 해결사로 주당이라면 다 아는 상식이자 팩트다. 옥천은 금강의 상류에 위치한다.

덕분에 민물새우와 올갱이가 공생하면서 지역경제까지 도움을 주고 있는 아주 유익한 생물이다. [올래 수제비]에서는 이밖에도 민물새우탕, 김치수제비, 여름철 별미론 비빔국수도 만드는데 하나 같이 절묘한 맛이라며 손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했다.

양이 커서 올래 수제비 한 그릇으로 부족하다면 손을 번쩍 드시라. 그럼 주인장 사모님께서 냉큼 달려와 공기밥 한 그릇을 공짜로 주신다. 올갱이 해장국이 술꾼의 위안이라면, 올래 수제비는 만인으로부터 사랑받는 대중적이며 서민적 음식의 지존이다.

한번 가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올래 수제비(전화:043-731-1175)는 현대아파트 입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올래 수제비?” “먹을래! 민물새우 수제비”로 금세 의견통일이 되는 이 집은 블로거(blogger)들도 이미 잔뜩 소문을 내놓은 명불허전의 맛집이다.

홍경석 대전.세종.충청 취재본부장 casj007@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에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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