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전문가 "안전 시스템 마련과 책임 분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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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교육과정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교육그룹 더필드) | ||
[nEn 뉴스에듀신문]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안전 및 보호 대책이 미비한 현장체험학습의 중단 또는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교사 사이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교사 81% "안전 미비 시 현장체험학습 중단해야"
한국교총은 전국 유·초·중등 교사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가 "안전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현장체험학습은 중단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72%는 "체험학습 중 학생 사고 발생 시 교사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행사 진행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안전 사고 사례 증가와 교사 책임 강화 우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몇 년간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 사고 사례가 늘어나면서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2022년에는 체험 활동 중 학생이 부상을 입었으나 보험 처리 및 책임 소재를 놓고 학교와 업체 간 분쟁이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단체 교통사고로 인해 학부모와 교육당국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교사들은 "학생 안전을 전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환경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교육 당국의 체계적인 가이드라인과 지원을 촉구했다.
교육부 입장과 현행 제도 점검
현행 제도에 따르면 현장체험학습 진행 시 학교는 사전 답사와 안전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교육청은 이에 대한 사후 감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한국교총은 "실제로는 예산 부족 및 인력 미흡으로 인해 안전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체험학습의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교사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하며 ▲안전 관리 의무 이행 여부에 따른 체험학습 승인 제도 도입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 명확화 ▲교사 보호 장치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현장체험학습의 교육적 가치와 안전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당분간 교육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전전문가 "안전 시스템 마련과 책임 분담 필요"
안전요원 파견전문업체 '교육그룹 더필드' 이희선 훈련본부장(한국안전요원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장체험학습은 학생들의 사회성 및 창의성 함양에 필수적이지만, 안전 관리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 체험업체 간 협약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사고 발생 시 보상 절차를 표준화해야 한다"는 제언을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어 "교원은 안전전문가가 아니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인원 통제 및 안전 확보가 쉽지 않아 안전사고율이 더 높다" 면서 "만일의 안전사고에 우왕좌왕 하지 않고 신속, 정확, 침착하게 현장상황에 대처해야 제2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