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
||
| ▲ 사진출처=픽사베이 | ||
[nEn 뉴스에듀신문]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늘어난 독거노인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서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 인구 10명 중 3명이 1인가구(독거노인)으로, 이 중 일부는 우울 증상을 겪거나 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부가 노인들의 가족·사회관계, 경제상태, 건강 및 생활상황 등을 조사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전 세대에 비해 소득·교육 수준이 높은 '신노년층'이 확대됐으며 일하는 노인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구의 소득·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조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인 가구의 연간 가구 소득은 2020년 3027만원에서 2023년 3469만원으로 증가했고, 금융 자산 규모는 3213만원에서 4912만원으로 늘었다. 노인 가구의 소득·자산 규모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였다.
가구 소득 구성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53.8%, '공적이전소득' 25.9%, '사적이전소득' 8.0%, '재산소득' 6.7% 순이었다.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에 30.4%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고졸 비율은 31.2%로 전년 대비 2.8% 늘었고,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1.1% 증가한 7.0%로 나타났다.
일하는 노인은 2014년 28.9%에서 2017년 30.9%, 2020년 36.9%, 2023년 39.0%로 꾸준히 늘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70.5세) 대비 1.1세 상승했다.
재산 상속 방식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8.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은 2008년 대비 15.0% 증가했다.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에서 21.3%였지만 점차 감소해 2023년 조사에서는 6.5%까지 줄어들었다.
선호하는 장사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38.0%)', '화장 후 자연장(23.1%)',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19.6%)' 순이었다. '화장 후 납골당'을 택한 비중은 2020년 대비 4.7% 늘었고, '매장'은 5.5% 감소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비중은 2023년 26.5%로 2020년(28.1%) 대비 1.6% 감소했고, 친목 단체에 참여하는 비중은 54.2%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노인의 67.2%는 '정보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2020년 56.4%에서 2023년 76.6%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컴퓨터 보유율은 12.9%에서 20.6%로 상승했다.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인 맞춤형 스마트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29.5%)', '정보화 교육 다양화(27.4%)', '스마트기기 이용료 지원(21.9%)'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은 2020년 13.5%에서 2023년 11.3%로 2.2% 감소했고, 최근 1년간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은 5.6%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 개수는 평균 2.2개였다.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35.9%,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였다.
노인 중 18.6%는 옷 입기·세수 및 양치·목욕·빨래·집안일 등 신체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돌봄을 받는 비율은 47.2%로 나타났다.
현재 받는 돌봄서비스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49.4%, 보통 32.2%, 부족 18.3%였다.
노인 가구 중 32.8%는 1인 가구(독거노인)로 나타났다. 2020년 19.8%였던 독거노인 비율은 3년 만에 13.0% 증가했다. 독거노인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원 수도 2.0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들었다.
1인 가구의 경우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부부 가구(48.6%)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며, 우울 증상·영양 관리·생활상 어려움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