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취임 후 지지율 최저 부정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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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한국갤럽 | ||
[nEn 뉴스에듀신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 상 취임 이후 최저인 23%로 나타난 가운데 부정률 또한 취임 이후 최고인 68%를 찍었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024년 4월 셋째 주(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3%가 긍정 평가했고 6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고 밝혔다.
이 수치는 앞선 3월 4주 조사와 비교해볼 때 긍정평가는 11%p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0%p가 상승한 것이다. 즉 3주 동안 민심은 무려 21%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졌다.
이는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데 대한 여파일 수도 있으나 선거참패도 윤 대통령 평가라는 것이 지배적일 정도로 현재 민심은 바닥이다.
실제 지난 3주간의 국내정치와 현안을 보면, 의대 2,000명 증원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으나 의료계는 더욱 외면하고 국민들의 양비론이 정권쪽으로 더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대파 한단 875원은 적당한 가격'이란 언급으로 인해 총선이 '대파선거가 되면서, 민생문제가 핵심으로 등장한 가운데, 사과 감자값 세계 1위라는 우울한 소식들이 뉴스라인을 장식했다.
이후 치러진 총선은 알려진대로 여당참패 야당압승이란 결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라 여당의 선거를 지휘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와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실 참모진 사의가 발표되었으며 후임자 하마평에 오른 이들의 고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에 육박하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이 여파로 증권시장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등 전반적 경제지표가 최악을 향하자 국민들은 대통령을 외면하고 있으며, 이 근거는 전날 NBS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분석표를 보면 더 확실하게 나타난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9%), 70대 이상(47%) 등에서 그래도 높다. 하지만 이들층의 직전 갤럽조사인 3월 4주 응답표에 나타난 수치는 국민의힘 지지자 79%, 70대 이상 65% 등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무려 20%, 70대 이상은 18%가 하락한 것으로 이들이 윤 대통령을 떠난 것이 확인된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30·40대(80%대)인데 지난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5%, 30~50대 70% 내외로 조금 더 나빠지긴 했으나 그래도 크게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를 다수 배출한 대구/경북의 긍정 35% 부정 54%, 부산/울산/경남의 긍정 28% 부정 61%에서 보듯 지지층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 성향별 직무 긍정률 또한 지난 조사에서 보수층 65%, 중도층 23%, 진보층 9%였던 지표가 이번조사에서 보수층 45%, 중도층 19%, 진보층 7% 등으로 변했다. 보수층의 20%가 이탈했으며 중도층에서도 4% 진보층은 2%가 더 이탈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234명에게 자유응답으로 긍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 '외교'(이상 13%), '경제/민생'(6%),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꼽은 수치는 22%였는데 이번주 13%로 내려가 이 사안도 지지층에서 시큰둥 수준으로 바뀌고 있어 보인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685명의 자유응답에 의한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23%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68%는 최고치"라며 "종전 긍정률 최저치는 24%(2022년 8월 1주: 인사·취학 연령 하향 등, 9월 5주: 외교·비속어 발언 파문)였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7월 말부터 11월까지 대체로 2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고 발표한 갤럽은 "이후 긍정률 30%를 밑돈 것은 2023년 4월 둘째 주 27%,(일제 강제동원 배상,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등 외교 문제 연잇던 시기)와 2024년 2월 첫째 주(29%)였다"고 전한 뒤. "지금까지의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초기 53%(2022년 6월 1·2주), 종전 부정률 최고치는 66%(2022년 8월 1·2주)"라고 덧붙였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4년 4월 16~18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12.1%,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