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유족 “냉방시설 없이 과로, 산업안전보건위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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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화섬식품노조 | ||
[nEn 뉴스에듀신문] 전북 완주에 위치한 KCC전주 2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근무 중 숨지면서 유가족과 노조가 진상규명 촉구에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전북지부 등은 5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C전주 2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KCC는 숨진 근로자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고인은 당시 약 2시간 동안 의식을 잃고 방치돼 골든타임을 놓쳐 숨졌다”며 “그는 더운 여름 속 뜨거운 온도의 작업장에서 강도 높은 교대·연장근무를 지속했으며 노조에서도 수차례 회사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이를 모르쇠했다”고 지적했다.
KCC전주 2공장에서 30년간 근로한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9시 18분께 공장 내 의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소방당국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KCC전주 2공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또,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 부검 결과가 나오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조치를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소집 요청 또한 지난 3일 소집 메일을 수신했고, 하루 뒤 회신을 통해 9월 정기회의에서 해당 건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9시 20분께 완주시 KCC전주 2공장에서 작업하던 최(50대)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곧바로 최씨를 인근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끝내 숨졌다.
이희선 기자 aha08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