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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영장실질심사 출석/ 사진=MBN | ||
'땅콩 회항'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의 김병찬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로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국토부 조사과정에서 증거인멸 및 강요 혐의를 받던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의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앞서 먼저 검찰청에 도착한 여모 상무는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하지만 저는 파렴치한 짓을 한 적이 없다. 누구에게 돈을 준 적도 없고 누군가를 협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승객 300여명을 태운 항공기를 무리하게 탑승 게이트로 되돌렸고, 특별사법경찰관 신분인 승무원과 사무장을 폭행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끝난 상태며 법원 옆 검찰 청사에서 대기하며 법원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미 영장실질심사 이전 법원의 구인장이 집행됐기 때문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오전 10시 30분쯤 법원에 출두했으며 조 전 부사장과 여모 상무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영장심사에서는 검찰과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치열한 법적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제출해 법원이 이를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항공기 운항의 안전이 위협받는 등 사안이 중대한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구속영장 집행을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기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상황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그동안 국토부와 검찰 조사에 빠짐없이 출석해 도주 우려가 없고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증거를 대부분 확보한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엄정한 처벌을 원하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법원이 이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을 전망으로 보인다.
만약 오늘 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남부구치소로 이송되며 재벌가 딸들 가운데 첫 구속 사례라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법원에 출두하는 과정에서 한 시민에게 목덜미를 붙잡히는 수모를 당하는 등 쓰라린 경험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1층 정문에 청원경찰 10여명을 배치하고 조 전 부사장을 따라 정문 안으로 들어가려던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고, 일부는 조 전 부사장이 3층 법정 안으로 올라갈 때까지 인솔해 '특별 대우'를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현아 구속영장 오늘 결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조현아 구속영장 결정, 어서 빨리 결정되었으면", "조현아 구속영장 결정, 조현아도 여상무도 모두 똑같네", "조현아 구속영장 결정, 기각될리는 없겠지?", "조현아 구속영장 결정, 재벌여식으로 처음이라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press@newsedu.co.kr
